by장순원 기자
2016.03.21 07:26:57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중국 지도부가 경기 낙관론을 강조하며 중국경제 위기론을 누그러트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상무부총리는 20일(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 경제발전 고위급 포럼’ 개막식에서 “시장이 중국 경제와 위안화 환율에 대해 예전과 비교해서 이성을 되찾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 개막식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비롯해 국제경제 거물들이 참석했다.
그는 우선 “자본유출이 상당히 누그러졌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2월 외환 보유액은 3조2000억달러로, 전달과 비교해 285억달러 줄었다. 연말 연초와 비교하면 유출 폭이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한 것.
이어 “소비나 고용, 투자 같은 지표들인 올 들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경기 하방압력을 극복한다면 내년은 순조로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첫 분기는 출발이 좋다”면서 “내년에는 경제분야에서 끝없는 하늘과 바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도 “1~2월 급감했던 수출입이 이달 반등 하고 있다”면서 중국 위기론을 불식시키려 거들었다.
그렇지만 장가오리 부총리는 “주식과 인터넷 금융시장 같은 곳에서 발생하는 혼란에 감독이 부실한 편”이라면서 시장에서 시스템 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지역과 시스템적 위기를 밑바닥부터 견고하게 막아 시장의 교차 위험을 방지하겠다”면서 “”주식이나 외환, 채권, 부동산 시장에서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대도시 부동산 시장에 심각한 거품이 낀 상태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선전 시의 집값은 전년대비 57%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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