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5.10.12 08:09:5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일본 공장에서 삼성전자를 꺾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마이크론이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최첨단 반도체 메모리를 양산하는 설비를 과거 엘피다가 소유했던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 개발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2016회계연도(2015년 9월~2016년 8월)에 2015회계연도보다 4% 증가한 58억달러를 투자해 생산설비와 연구 개발을 확충한다. 특히 DRAM(D램)과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집중개발할 16나노는 20나노에 비해 실리콘 웨이퍼에 잡히는 메모리 제품 수가 많다. 이에 따라 생산성 역시 20~30% 정도 높아질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전자도 현재 20나노 기술을 이용해 양산하고 있으며 차세대 D램 양산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반도체 메모리 가격은 글로벌 PC 판매 부진과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 따른 출하 침체로 하락세에 있다. 그러나 마이크론은 시황이 침체된 지금 투자를 늘려 회복기에 이윤을 도모하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이크론은 D램에서 세계 3위,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서 4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3년에는 일본 반도체 대기업 엘피다를 인수해 D램점유율을 높였고 미국 인텔과 협력하며 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