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실적 전망치 상향…'매수'-대우

by경계영 기자
2015.09.14 08:22:3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DB대우증권은 14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삼성페이 서비스와 함께 살아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업이 살아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0만원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동기 대비 각각 5%, 60% 증가한 49조8000억원, 6조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영업이익 전망치 6조5000억원에서 소폭 상향한 수준이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부문의 영업이익이 7000억원으로 당초 예상치 4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가 잘 팔리는 데다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에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서 OLED 가동률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도 호조세를 보이리란 게 그의 전망이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819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하리란 것. 그는 “전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20%를 유지하고 있으며 8%까지 떨어졌던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도 최근 10%로 회복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부문에서 최근 D램 현물 가격이 오르면서 PC D램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소비자가전(CE)부문은 TV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단기간에 나아지긴 어렵겠지만 환율 환경이 우호적이고 LCD 패널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어 세트업체의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삼성페이 서비스 역시 주목할 만한 점으로 꼽혔다. 삼성페이는 지난달 20일부터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 론칭 이후 매일 2만5000명이 신규로 등록해 거래대금이 하루 평균 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재사용률도 90%를 웃돈다.

황 연구원은 “오는 28일부터 미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중국으로도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며 “삼성페이는 기존 결제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 이탈을 막는 락인(Lock-in) 효과와 평균판매단가(ASP) 방어를 위한 핵심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