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캠핑]고어텍스는 꼭 손빨래 하세요

by김미경 기자
2013.06.19 08:21:1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 여름 폭염과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나 땀에 젖은 아웃도어 제품 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무작정 세탁기에 돌리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세탁할 경우 금세 망가져 더이상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버그하우스 관계자는 “아웃도어처럼 고기능성 제품들은 재질과 특성 등을 고려해 세탁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소재와 상관없이 관리하다 보면 제품 손상은 물론 기능이 변형돼 야외 활동 시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일모직 빈폴아웃도어 레인코트를 입은 전속모델 수지 모델컷

비나 땀에 젖은 아웃도어 의류 세탁은 드라이 클리닝보다 손세탁이 좋다. 기름으로 옷의 오염을 제거하는 드라이 클리닝은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등 기능성 소재를 변형시키고 망가뜨리는 주요 원인이므로 피해야 한다.

여름철 야외 활동 필수품인 바람막이 재킷도 ‘윈드스토퍼’와 ‘에어셸’ 소재를 주로 사용하는데 심하게 비벼 빨거나 고온으로 세탁하면 바람을 막아주고 땀을 배출시키는 기능성 막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5~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를 풀어 가볍게 주물러 세탁한 후 그늘에서 말려야 옷의 기능과 형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세탁기를 이용한다면 반드시 세탁망을 사용하고 지퍼와 단추를 모두 잠근 후 단독 세탁하는 것이 적당하다. 열 건조는 제품 형태가 변형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또 표백제, 탈색 기능 세제 및 기타 유연제 등의 보조 세제 사용도 원단의 특성이 변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잦은 비로 등산 시 지면이 축축해 신발이 젖는 경우가 허다하다. 산행 후 신발 바닥에 묻은 흙은 흐르는 물에 씻어내고, 신발이 심하게 더러워졌다면 부드러운 천에 물을 적셔 오염 부위를 닦아내 가급적 세탁횟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신발을 말릴 때에는 선풍기를 사용하거나 신발 속에 신문지를 뭉쳐 넣어두면 등산화가 변형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물기도 빨리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신발 끈은 조여 둔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배낭과 모자는 등산을 마친 후 바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배낭 등판과 어깨 부분 스펀지에 땀이 스며들기 쉬워 제품 손상은 물론 악취를 내거나 심할 경우 곰팡이가 필 수 있기 때문이다. 물수건으로 충분히 닦아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말려주면 된다. 햇볕이 배낭에 베인 땀이나 배낭 내부의 습기를 제거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