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초고층 프로젝트 '붐'…2015년까지 560조 시장

by김동욱 기자
2013.04.08 08:38:10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최근 국내에서 단군 이래 최대인 31조원 규모의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좌초위기를 겪으면서 초고층 건설시장이 휘청거리고 있지만 세계 초고층 시장 전망은 유망하다. 기술경쟁력만 갖추고 있으면 얼마든지 국내 건설사가 관련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400m가 넘는 초고층 건물은 2010년 완공된 아랍에미리트(UAE) 부르즈 칼리파를 비롯해 모두 14개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사업장은 모두 55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용산 상암 인천 등 전국 10곳 현장에 초고층사업장이 있지만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9곳은 대부분 무산되거나 답보상태에 놓여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성을 상실한 점이 가장 큰 이유다.

대표적인 사업장이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다. 용산역세권에 메인타워(133층) 등 초고층 빌딩 23개를 세워 도심 속의 최첨단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지만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 간 갈등으로 사업은 해제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국내 분위기와 달리 앞으로 세계 초고층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까지 약 560조원 규모의 세계 초고층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롯데건설은 초고층 프로젝트의 기획단계부터 설계·시공·유지관리단계까지 참여한 국내 최초의 건설사인 만큼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를 포함해 현재 초고층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중국과 중동 등 아시아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롯데그룹이 이미 진출한 해외국가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장 활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은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초고층 건립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향후 국내외 초고층 건립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 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시행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