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2.11.28 08:43:3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8일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의 매도 흐름을 지켜보며 신중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외국인들은 대량 매도와 매수로 박스권 장세에 변동성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 26일 12월 만기 3년 국채선물을 6482계약 사며 강세를 이끌었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1만3193계약 순매도로 돌아서며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국내시장 참가자들이 연이은 금리 조정에도 매도를 자제하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흐름이 물량을 본격적으로 청산하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될 경우, 추격매도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여겨진다.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로 반전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최근 재정절벽 문제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는 불안해졌다. 이에 따라 주가는 하락하고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24포인트 하락한 12873.1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7.35포인트 떨어져 1398.94에 끝났다. 10년만기 국채와 30년만기 국채금리는 각각 2bp 낮아진 1.641%, 2.789%를 기록했다.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우호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엔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한다. 다만 실제로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런 우려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이어져야 하는 만큼, 그 여정은 쉽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전일 장 마감 이후에 나온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은 대내외 실물경기의 향방을 가늠키 어려운 만큼, 앞으로 대내외 경제 전개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7월과 10월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조치를 시간을 두고 점검해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금리정책 여력 유지와 상대적으로 유연한 신용정책수단인 총액한도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또 내수활성화와 수출경쟁력 제고 등을 통한 자생력 회복 모멘텀 강화와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1조원 규모로 국고채 바이백을 실시한다. 오늘밤 미국에서는 베이지북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