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영효 기자
2008.02.27 08:20:52
제이 브라운 CEO "신용등급 하향 막기 충분한 자금 모집"
"워렌 버핏 모노라인 진출, 불편하지 않다"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세계 최대 채권 보증업체(모노라인) MBIA의 제이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자사가 신용등급 하향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규모의 자금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제이 브라운 CEO는 이날 CNBC TV에 출연, "등급 강등을 막기 위한 상당 규모의 자금 조달을 이미 단행했다"며 "현재 30억달러 수준으로 추락한 MBIA의 시가총액을 5~6년내 100억달러로 회복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일정 수준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운 CEO는 이어 "신용파생상품 업무를 계속하는 것은 최고의 결정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MBIA가 구조화채권 부문에서 손을 뗄 것임을 시사했다.
`부실기업 사냥꾼` 윌버 로스가 모노라인에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에 대해 브라운 CEO는 "윌버 로스가 MBIA에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투자의 황제`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채권보증사를 설립, 모노라인 업계에 진출한 것과 관련해서도 "버핏과의 경쟁이 불편하지 않다"고 말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MBIA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로 유지한 데 이어 이날 무디스도 MBIA의 등급을 종전과 같은 `AAA`로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