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호식 기자
2005.04.05 12:25:41
이용경 사장 "이대로 가면 인터넷은 초저속 될 것"
네티즌들 반발 댓글 `시끌`
[edaily 박호식기자] KT의 인터넷 종량제 추진에 대해 네티즌 등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이용경 KT(030200) 사장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 종량제 필요성을 강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장은 자신의 블로그(blog.paran.com/lyk)에 `우리의 인터넷 이대로 좋은가`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많은 네티즌들의 반대가 있는줄 잘 알고 있지만 종량제는 전면적이 아니면 일부라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정액제가 우리나라의 인터넷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왔지만 이제는 종량제를 도입할 때"라며 "수입은 늘어나지 않는데 인터넷 트래픽 량은 매해 두배씩 들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망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지 않으면 얼마 안있어 우리나라 인터넷은 초고속이 아니라 초저속이 될 것"이라며 "Email의 80%를 차지하는 스팸에도 요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도시 사용자는 평균 주당 20여 시간을 접속하지만 농촌 사용자는 4시간 미만을 접속한다"며 "농촌 사용자가 도시 사용자의 요금을 대납해 주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이 사장의 글이 올라오자 해당 블로그에는 이 사장의 주장에 반발하는 수많은 댓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MJ는 "이용경 사장이 도시 사용자와 농촌 사용자를 비교했는데, 농촌지역의 망투자비는 인구밀집지역 사용자들이 부담해주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꿈동아리는 "종량제가 실시되면 적게 쓰는 사람은 정액제 그대로 유지하고 많이 쓰는 사람은 종량제를 적용하려는게 아니냐"며 "적게 쓰는 사람에게 절대적인 이익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종량제를 실시하면 인터넷뿐 아니라 휴대전화, 포털 등 모든 KT계열사 서비스를다른 업체로 옮기겠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