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황현이 기자
2005.01.19 08:58:13
[edaily 황현이기자] 거래소와 코스닥,선물시장을 아우르는 통합거래소號가 오늘(19일) 부산에서 항해의 닻을 올린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 선물거래소, 코스닥위원회의 통합기관인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30분 부산 롯데호텔에서 창립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이사장을 포함한 임원진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통합거래소 초대 이사장에는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돼 있다.
시장 본부장급에는 유가증권시장 본부장에 옥치장 전 증권거래소 경영고문, 코스닥시장 본부장에 곽성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선물시장본부장에 우영호 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이 내정됐다.
또 시장감시위원장에는 이영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경영지원본부장에는 이정환 전 국무조정실 정책상황실장, 상근감사위원에는 이용희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표부 공사가 후보로 올라 있다.
창립총회에서는 또 권영준 통합거래소 설립위원, 김지수 코스닥위원회 위원, 정광선 기업지배구조센터소장, 조성렬 부산선물금융포럼 공동대표, 최도성 통합거래소 설립위원 5명이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영탁 이사장 내정자는 이날 창립총회를 마친 뒤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거래소 노조와 코스닥 노조가 임원진 인사 내역에 반발해 창립총회 봉쇄에 나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통합거래소는 자본시장 선진화라는 명목을 바탕으로 구상이 본격화됐지만 오늘 창립총회에 이르기까지 각 통합대상 기관들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기관들이 가까스로 합병요건을 조율하고 난 뒤에는 초대 이사장 등 인사에 대한 갈등이 심화되면서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출범 시한(1월28일)을 넘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이같은 우여곡절을 치른 통합거래소는 오늘 창립총회를 일정대로 마치면 26일 설립 등기를 거쳐 27일 창립 기념식을 통해 거래소 설립을 정식으로 선포하게 된다.
한편 통합대상 기관들인 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선물시장, 코스닥위원회는 창립총회 전날인 18일부터 21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해 법인 통합 후의 구조조정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