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현석 기자
2002.09.26 08:57:14
[edaily 최현석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달러/원 환율이 전날 외국인 주식순매도 영향으로 약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달러/엔 오름세가 강하지 않을 경우 1225원대에서는 기업네고 등 달러 공급으로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이 1230원대를 향한 상승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국민선물 = 금일 환율은 FOMC Meeting 발표 잔파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화요일 "둔화되는 성장이 미 경제에 대한 최고의 위험요소이다"라고 발표함으로써 미 경제가 경기후퇴조짐이 있음을 시인하였다. 또한 연방준비 제도 이사회 의장 그린스펀은 수요일에 "미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 경제 후퇴는 기정사실화되어 가고 있다. 결국, 미 경제 후퇴 공식 인정은 미 달러화의 약세로 귀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8월 무역수지 실적치는 엔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원화의 평가절상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8월 일본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동월비 6.2%증가했다는 발표는 엔고로의 반전을 시사하고 있다. 무역흑자 폭이 6744억엔에서 9249억엔으로 증가함으로써 수출 증가율 감소(-0.6%)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였다. 특히, 일본의 아시아 국가무역수지 흑자폭 증대는 일본 경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어느정도 해소시켜주고 있다. 따러서, 일본 8월 무역수지 실적치는 엔고로의 반전을 유도하고, 그 파생적인 영향으로 원화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미 증시의 지속적인 폭락에 따른 외국인 주식 순매도 점증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제어할 것으로기대된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지속이 달러 가수요 증가를 유발하고 있기 때문에, 원화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즉 엔고가 정상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환율상승은 금일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금일 환율은 그린스펀 의장 발표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경향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범위: 1218~1232원(달러선물 10월물: 1220~1234원).
◇동양선물 = 금일 환율은 어제의 상승세를 이어 상승 출발하겠다. 뉴욕 종가 대비 달러/엔은 하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어제 도쿄에서 거래되던 달러/엔은 122엔 초반대에서 움직였다고 보면 미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을 등에 업고 달러/엔은 오히려 올랐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장중 달러/엔을 보면서 방향을 정해야 하겠지만 일단 어제 장중 동향을 본다면 달러/엔의 폭락이 없다면 금일 환율은 오른 상태에서 거래가 되리라 본다. 월말 네고 장세임에도 불구하고 어제와 같이 달러/엔이 큰 폭 하락하는 중에도 환율이 오른 모습을 본다면 추석을 거치면서 많은 자금이 이미 물량화됐고 그로 인한 월말네고 효과가 많이 사라졌다고 봐야 하겠다.
또한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이 점점 고조되고 그와 연결된 유가 움직임으로 정유사 매수세가 바닥을 지키고 있어 시장은 물량 부족을 느끼고 있다. 금일도 어제와 같이 외국인 주식매도 자금의 역송금이 환율 상승을 이끌 듯 하다. 그러나 레벨 부담에 따른 고점매도도 고려해야 할 듯 하다. 예상범위: 1223~1230원.
◇부은선물 = 전날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1500억원을 상회하며 환율 하방경직성을 도왔고 방향성 불투명에 따른 거래 위축과 시장내 한정된 투기 포지션이 전전일 장종반 과도한 매도초과 상태로 이월된 후유증으로 추격 매도세가 형성되지 못했다.
현 거래 범위를 중심으로 한 횡보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도 다분해 보이므로 거래 자제나 관망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일밤 달러/엔 환율이 별다른 움직임없이 122엔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영향으로 금일 보합권 개장이 예상된다.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 이외의 특별한 움직임을 제공할 요인이 없어 보이는 상태이므로 여전히 1220원 중반 또는 후반을 오가는 횡보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 최근 거래에서 월말임에도 네고물량 공급이 많지 않고, 저가매수세가 많아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준 반면 1220원대 후반에 대한 레벨부담도 강해 달러/엔의 선제적 상승 없이는 1230원대로 올라서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금일은 미국증시 상승에 힘입어 국내증시가 얼마나 강한 반등세를 시현할지와 외국인의 주식매도공세 지속여부에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은 전일대비 소폭 상승하였으나 122엔의 지지와 124엔의 저항을 확인한 이상 달러/엔에 대한 연동성은 높지 않을 것이며 그보다는 시장참여자들 사이의 포지션 싸움에 의해 환율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 누적된 외국인 주식관련 달러수요와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달러/엔 환율은 강한 하방경직성을 유지시킬 것이므로 저점매수가 유효해 보인다. 예상범위: 1222~1228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