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24.07.31 06:18:17
순환매 현상 지속에 중동 위기마저 고조
클라우드 예상보다 덜 성장한 MS에 실망
데이터센터 매출 2배 급증한 AMD 주가 5%↑
위험자산 주식 팔고 안전자산 국채·금 매입 나서
일본은행 금리인상 전망…달러·엔 153엔 아래로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지역에 보복 공습을 단행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고조되자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 매입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마감 이후 2분기 실적발표에서 클라우드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자 6% 이상 빠지고 있고, 반면 AMD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2배이상 늘었다는 소식에 5% 이상 급등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 오른 4만743.33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0% 내린 5436.4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28% 빠진 1만7147.4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35% 오른 2243.14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7시40분께 레바논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을 표적으로 공습했다고 밝히면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27일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이 폭격당해 어린이 1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기술주들은 대거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7.04 뚝 떨어졌고, 테슬라도 4.08% 빠졌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역시 각각 0.89%, 0.54% 하락했다.
기술주들은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실적이 충분히 뒷받침 될지 의구심이 커져있는 상황인데, 이날 지정학적 위험까지 고조되면서 투매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수석 부사장인 스티븐 마소카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 AI를 바라보며 이것이 모두 훌륭하다고 말하지만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느냐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사람들이 (AI 편의) 대가로 무엇을 지불하고 있느냐고 질문하고 있다. 이들은 값싼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