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24.01.19 06:00:00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올 들어 8.7%, 3.7%↓
연말 랠리 되돌림에도 개인 순매수 이어져
반도체 테마 ETF에도 대규모 자금 몰려
“AI중심 반도체 수요 개선·실적 확대”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반도체주가 연말 랠리를 되돌리며 조정을 겪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상승 흐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장주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투자하는 국내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99% 오른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통해 전 세계 첫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 효과 등에 소폭 반등했다.
갤럭시AI를 탑재한 AI폰으로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카메라, 사진 편집 기능 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AI폰이 다시 스마트폰 수요를 자극하며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가 2016년 갤럭시 S7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감에 따른 반등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여전히 지난해 연말 상승분을 되돌린 수준인 7만원대 초반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찍고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에 지난 한 달에만 7.8% 올랐던 삼성전자는 올 들어 급등에 대한 숨고르기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여파 등에 하락 흐름을 이어왔다.
SK하이닉스(000660) 주가 역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에 이날 하루 3.97% 올랐지만, 역시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3.7% 내린 수준이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주에 대한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7670억원, 3766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조2595억원, 1294억원 규모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장기적 성장을 기대하며 저점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유우형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3대 수요처인 서버, PC, 스마트폰 시장 모두 AI 중심의 완만한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며 “1분기 D램, 2분기 낸드 순으로 가동률 회복이 기대되며, 하반기 반도체 소재·부품 업체들의 실적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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