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3.09.21 07:56:0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년 전 경기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2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이 가운데 A 교사가 월급날마다 학부모에게 50만 원씩 총 400만 원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MBC에 따르면 A 교사 부임 첫해, 수업 도중 학생이 커터 칼에 손을 베였다. 이듬해 학생은 졸업했고 A 교사는 입대를 했는데, 이때부터 학부모의 보상 요구가 시작됐다.
A 교사는 군 복무 중에도 몇 차례 휴가를 나와 학부모를 만났고 전역한 이후인 2019년 4월부터 8개월간 월급날마다 50만 원씩 계좌이체가 이뤄진 기록이 발견됐다.
200만 원도 안 되는 A 교사 월급에서 총 400만 원을 받은 사람은 손을 다친 학생의 어머니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후에도 A 교사가 숨진 2021년까지 보상 요구가 계속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A 교사 유가족은 해당 학부모에 대한 형사고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도 이와 관련해 업무 방해 혐의에 대해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의뢰했다.
의정부경찰서는 도 교육청에서 파악한 사안을 토대로 학교와 학부모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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