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4Q 예상된 적자…올해 IVIG-SN 실사 모멘텀-한국
by김응태 기자
2023.02.15 07:47:32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5일 녹십자(00628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면연글로블린(IVIG-SN) 미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2만8900원이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115억원, 영업손실은 22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영업손실은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조7113억원,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813억원을 기록했다. 대상포진 백신 미국 임상 2상 진입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한 데다, 4분기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한 판관비가 증가했다.
IVIG-SN 10% FDA 실사 일정이 4월 중순으로 확정된 점에 주목했다. 올 하반기 FDA에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 제출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중 허가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오 연구원은 “IVIG-SN 10%의 실사 일정 확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감소한 헌혈 등으로 IVIG 시장은 현재 공급 부족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임상 2상 진행 중인 대상포진 백신(CRV-101)의 초기 임상 데이터는 올 상반기 내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두백신 세계보건기구(WHO)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PQ) 연내 획득이 예상되며, 획득 직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점쳤다.
오 연구원은 “독감백신은 경쟁 심화로 성장 폭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헌터라제 등 기타 품목의 성장세 지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