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父 "아들 친구들 향한 비난 멈춰달라" 호소
by김민정 기자
2021.07.08 07:44:3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가 아들 친구들을 향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했다.
손씨는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정민이 친구들에 대한 험담은 자제부탁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손씨는 “정민이 친구들은 그날 이후 정민이를 찾느라 애썼고 장례기간 내내 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중요한 사람이 함구하는 바람에 많은 의혹들이 생겨났는데 추도사를 한 친구를 비롯한 다른 정민이 친구들을 힘들게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는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정민 씨 친구들은 뭔가 아는 듯한데 입을 다물고 있다’ 등의 글이 확산하자 손씨가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손씨는 전날에는 경찰서에 다녀온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정보공개청구했던거 열람만 가능하다는 공문을 7/1일 자로 만드셨던데 직접 수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씨는 “궁금했던 것 몇 가지 확인하고 2, 3차 탄원서 제출했던 것 진행사항 확인했다”면서 “잘 부탁드린다는 말 외엔 드릴 말씀이 없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따라 정민이가 많이 그립다”며 “언제나 잘 따라와 주고 웃었던 아들, 화도 안 내고 아빠를 믿어주었던 아들”이라면서 “마지막 날까지 믿음직한 아빠이고 싶었는데 정민이와의 마지막 날이 너무 빨리 와버렸다”고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경찰은 故 손정민 씨 사건과 관련한 가짜뉴스 총 6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짜뉴스 관련해 친구 A씨 측에서 유튜버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을 포함해 총 6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변사 사건 심의위원회(변사 심의위)의 결정에 따라 내사 종결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손씨의 유족 측은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