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English] 스냅백에서 벙거지 모자까지

by문정원 기자
2019.06.15 08:00:00

조수진의 Fashion & English 40

사진출처=픽사베이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따가운 햇볕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사러 나갔다가 ‘스냅 백 (snap back)’ 을 구입하고 집에 와 뉴스를 보면 ‘스냅 백’이 다른 의미로 사용 됨을 알 수 있다. 우선 snap 은 모자의 크기를 조절하는 똑딱 소리가 나는 부분으로 snap 은 의성어에 가깝다. 뒷 부분에 있어서 스냅백이라고 하며 스냅백을 좋아 하는 분들은 스냅 부분이 앞으로 보이게 쓰면서 약간 개구쟁이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한다.

저녁 뉴스에서 들리는 ‘스냅백’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국가 간의 합의가 이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경우 관세 혜택과 같은 합의가 다시 철회 될 수 있다는 일종의 보복 조치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원래 상태, ‘뒤로’ 라는 의미를 지닌 back을 이해 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은 단어이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과 북한의 협상과 관련된 뉴스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딱딱한 정치는 여기까지 하고 다시 다양한 모자에 대해서 좀더 알아 보자. 볼캡 (ball cap) 은 baseball 에서 ball 만 사용한 단어로 스냅백은 캡 부분이 납작하다면 볼캡의 캡 부분은 둥근 모양이 특징이다. 얼굴이 작은 분들은 볼캡이 얼굴을 더욱 작게 보이는 효과를 내어 필수 아이템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또한 버킷캡 (bucket cap) 은 어부들이 쓰기 시작하여 군인들에게까지 유행한 모자로 챙 부분이 아래로 내려가 있어 비를 막아 주는 모자로 흔히 우리는 ‘벙거지 모자’라고 한다.



또한 해변가를 찾을 때 필수 품으로 챙이 큰 모자를 ‘플라피 햇 (floppy hat)’ 이라 한다. 우리가 흔히 ‘쪼리’ 라고 하는 슬리퍼를 ‘flip flop (플립 플랍)’이라고 하듯이 슬리퍼가 내는 소리인 플립과 움직이는 모양인 flop을 합쳤듯이 floppy 는 바람에 플랍거리는 모양을 연상케 하는 의태어에 가깝다.

출근길 마다 쉽게 만나게 되는 마스크에, 썬캡 (sun cap)으로 얼굴 전체를 덥고 아파트 경비원처럼 동네를 몇 바퀴 도시는 아주머니 분들의 모자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플라스틱 재질로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하는 모자야 말고 옷으로 비유하자면 갑옷 같은 모자다. 가장 확실하게 자외선을 차단하는 모자이지만 스냅백, 볼캡, 버킷캡과 같이 멋스러운 썬캡이 없어 다소 아쉽다.

멋과, 자외선 차단 모두 만족시켜 주는 스타일리쉬 한 모자로 더운 여름 나기를 준비하자.
조수진 소장
글: 조수진 소재: ‘조수진의 영어 연구소’ 조수진 소장-조수진의 Fashion & English-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조수진 영어 (토익) 연구소-중국 청도 대원 학교 (국제부 영어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