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6.10.16 10:01:5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LG전자(066570) 임직원들이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의 한글 학습을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임직원 및 가족 100명은 올 연말까지 토끼와 거북이, 견우와 직녀 등 유명 전래동화 50편을 녹음하는 ‘읽어주는 동화책’ 녹음 봉사를 실시한다. 녹음은 총 4번에 걸쳐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3번째 녹음 까지는 각 20명의 임직원이 참여하고 마지막에는 임직원 20명과 임직원 가족 20명이 참여해 어린이와 할머리 목소리 등 상황에 맞는 목소리를 녹음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선착순으로 임직원 봉사자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동화책의 내용을 더욱 생생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녹음 전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성우의 1대 1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읽어주는 동화책’을 통해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좀더 쉽게 한글을 배우고 올바른 인성 형성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은 부모 중 한 명의 모국어가 한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자녀 한글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동화책 녹음비용은 LG전자 임직원들이 기부메뉴 식사를 통해 모은 기부금을 활용한다. 기부메뉴는 LG전자가 지난 2011년부터 국내 전 사업장에서 진행 중인 활동으로, 반찬을 줄여 원가를 낮춘 차액 만큼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2015년까지 약 30만명이 기부메뉴를 이용했으며 약 1억3000만원이 모금됐다.
아울러 LG전자는 올 연말 동화가 담긴 도서리더기 10대와 동화책 500권을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각각의 동화책에는 책 정보가 담긴 NFC(근거리 무선통신) 스티커를 붙여 도서리더기를 책 가까이에 가져다 대면 해당 동화가 자동으로 재생된다.
이충학 LG전자 지원부문장(부사장)은 “임직원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는 물론 따뜻한 마음까지도 아이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