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14.10.03 09:00:00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당국과 정치권의 잇단 견제구에 흔들렸던 호텔신라 주가가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오픈을 계기로 상승궤도로 돌아 왔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일 호텔신라 주가는 전일보다 0.82% 상승한 12만25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5일 기록했던 전저점 10만3000원에서 20% 가까이 올랐다.
특히 최근 코스피가 환율 불안 등으로 2000선을 내준 상황에서 괄목할 만하다.
호텔신라(008770) 주가는 지난 8월 중순까지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었다. 요우커 특수는 물론이고 해외 면세점 사업 확장에 따른 구조적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날개를 달아 줬다. 올 1월2일 증시 개장시 6만6900원에서 시작한 주가가 8월26일 13만5500원까지 두 배 넘게 올랐다.
하지만 관세청장이 대기업에 추가로 면세 사업을 개방하겠다고 발언하면서 한 차례 찬물을 끼얹더니 정치권에서 면세점 사업자의 영업이익에 대해 기금 출연을 추진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휘청였다. 연타에 10만3000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그사이에도 중국 관광객 요우커는 계속 밀려 들었고, 요우커 관련 대장주라 할 만한 아모레퍼시픽의 최고가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게다가 지난 1일에는 기대하던 창이공항 면세점도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창이공항 면세점은 1, 2, 3터미널에 5575㎡ 규모로 들어섰고, 화장품과 향수를 취급한다. 호텔신라는 1차로 11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켰으며 내년 2월까지 80여개 브랜드를 추가할 계획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도 다수 입점시켜 ‘K-코스메틱 허브’로 꾸며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