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이상호, 연합뉴스 기자에 공식사과 "아들에게서 문자, 모범 아냐"

by정재호 기자
2014.04.26 10:51:2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이상호 고(GO)발뉴스 기자가 욕설을 가했던 연합뉴스 기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상호 기자는 25일 고발뉴스 ‘팩트TV’ 생중계 도중 “기자는 욕을 먹어야 하는 직업인데 (24일 방송에서) 욕을 하고 말았다”면서 “방송 이후 내가 한 욕설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상호 기자는 “아들에게서 문자가 왔다. 아들이 ‘사랑한다’ ‘힘내라’면서도 ‘욕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모범적인 행동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기자는 이 일로 연합뉴스 측 관계자와 통화했음을 전하며 “좋은 기사를 쓰겠다고 하더라. 모든 걸 떠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이상호 기자는 24일 고발뉴스 현장 생중계 도중 연합뉴스 기자를 향해 욕설을 해 물의를 빚었다.

고발뉴스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대화 현장을 생중계했는데 이상호 기자는 방송 도중 “오늘 낮에 연합뉴스에서 지상 최대의 구조작전이라는 기사를 봤다”며 “연합뉴스 기자 개XX야. 니가 기자야 개XX 너 내 후배였으면 죽었어”라고 소리쳤다.

이상호 기자의 욕설은 당국의 미흡한 구조 작업에 실종자 가족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연합뉴스 보도에 분노한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