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보희 기자
2012.05.01 10:19:40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유인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후보가 1일 “(박지원-이해찬 조합이) 죽은 당을 만든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원내대표가 누가 되면 당 대표는 누가 되고, 거기에 마치 대선 후보도 누가 되는 것처럼 상정한 것처럼 보여지니까 당이 완전히 역동성을 잃었다”며 “(민주통합당은) 역동성을 살려야 지지도가 훨씬 높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하고 겨뤄볼텐데 저건 대선필패로 가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는 “새누리당이 전당대회가 얼마 안 남았는데 당 대표 나오겠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죽은 정당 아니냐”며 “우리 당도 꼭 따라가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지원 후보를 제외한 유인태, 전병헌, 이낙연 후보의 연대에 대해서 “오늘 세 후보가 만나기로 했다”며 “만나서 결선에서의 연대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입장을 조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생각보다 역풍이 거세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 1차에서 과반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결선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굳이 단일화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1차 투표 이전의) 단일화는 우리가 꼭 저 사람들(이해찬-박지원) 따라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줄까봐 그냥 끝까지 임하고 결선에서 힘을 합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고문이 ‘이·박 연대’에 관여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해찬 총리에 대한 신뢰 때문에 당 내 광범한 공감대를 이뤘으리라 봤던 것 같다”며 “아껴야 될 자원을 이런 데 끌어들인 사람들의 잘못이 있다고 본다. 이 일로 문 실장이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대로 인한 혼란 책임론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부도덕한 짓을 한 것은 아니고 판단착오로 인한 것으로 선행은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며 “다만 자신들을 정당화하기 위해 원로들의 있지도 않았던 얘기들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