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2.04.22 11:24:32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김문수 경기지사는 22일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만류하는 분도 많았다. 머리는 망설였지만 뜨거운 가슴으로 김문수의 등을 밀고 있다"면서 12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밝힌다. 저는 자금·인력·조직이 없고 대세론도 없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김 지사는 "제 가슴 속에는 서민들의 눈물, 청년들의 아픔, 노인들의 고통, 경제인의 좌절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그래서 뜨거워졌다"면서 "저는 이것을 국민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이 명령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제에 관해서 국민의 4분의 1이 살고 있는 경기지사로서 6년간 실체적인 경험을 쌓았고, 경제를 살리는 주체인 기업을 이해하게 되었다"면서 "청년들과 후손들의 먹거리를 마련해줄 미래산업에 대해 안목을 키웠고, 실제로 전국에서 새롭게 창출된 일자리의 절반을 경기도가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과거 운동권에 투신한 이력과 민주화 운동 경험을 앞세워 화합의 정치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는 "분열과 갈등에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사회를 통합하려한다. 저는 과거 운동권이었고 7년간 공장노동자로 살기도 했다"면서 "민주화의 열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헌신을 가슴에 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는 민주화 투쟁을 하다가 2년 6개월 동안 투옥된 적이 있다"면서 "이제 우리의 경제·사회·문화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정치 선진화를 위해 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미래의 대한민국을 그린다. 대한민국은 남북·동서·빈부·노사·남녀·노소, 우리 모두가 손잡고 함께 가는 나라"라면서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나라, 새로운 기회가 넘치는 선진 통일 강대국이다. 이러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힘찬 행진에 나서면서 저는 늘 서민·청년·노인·경제인들의 아픔과 고뇌를 가슴에 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