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日社와 음극재 합작..내년 양산 개시

by전설리 기자
2011.02.27 09:00:24

일본 JX NOE와 합작 계약 체결
내년부터 경북 구미서 연간 2000톤 양산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GS칼텍스는 허동수 회장이 28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 NOE(옛 신일본석유)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사업에 대한 합작 계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합작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경북 구미 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음극재 공장을 건설,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음극재 시장의 10%를 웃도는 규모.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연산 4000톤 이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앞서 파워카본테크놀로지㈜라는 합작사를 설립, 지난해 3월부터 경북 구미 산업단지에서 전기자동차 등의 보조전원으로 사용되는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를 양산해왔다. 음극재 공장은 바로 이 공장 인근 부지에 짓는다.



양사가 생산할 음극재는 원유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코크스(Cokes)를 1000℃에서 열처리해 만드는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로 지난 2007년 GS칼텍스가 자체 개발에 성공한 제품. 기존의 흑연 음극재 대비 출력이 높고 충전 시간이 짧다. 또 하드카본계와 유사한 용량과 출력을 보유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GS칼텍스측은 설명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음극재는 열처리 기술이 뛰어난 일본과 천연 흑연이 풍부한 중국 사이에서 국내 기업들이 자리를 잡지 못한 탓에 국산화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었다"며 "GS칼텍스가 내년부터 음극재를 본격 양산하게 되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던 음극재의 국산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로 꼽히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가운데 양극재와 전해질의 국산화율은 각각 88%, 82%에 달하는 반면 음극재는 국산화가 가장 뒤처진 분야로 알려져있다.

허 회장은 합작 계약 체결식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고효율 녹색에너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음극재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