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외환브리핑)`정책리스크`에 조정 지속

by정선영 기자
2010.10.22 08:34:59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담 개막
규제 가능성에 적극적 포지션 플레이 제한

마켓 인 | 이 기사는 10월 22일 08시 0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달러-원 환율이 조정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22일 경주에서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담이 열리는 만큼 규제 리스크와 환율 논란에 대한 언급에 시장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

전일 미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달러 강세 발언도 나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관련 각국 정부의 정책을 바라보는 양상이다.

규제 리스크로 인해 환율은 유독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과세 이슈가 추가로 불거질 경우 환율이 반등과 조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G20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과도한 숏포지션에 대한 베팅이 이뤄지지 않는 점도 환율 레벨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1140원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해 상승폭 확대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1130원대 중후반부터는 수출업체들이 고점인식에 따른 네고물량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전일 테마섹이 보유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의 지분을 전량 블록딜로 내놓으면서 6800억원 가량의 달러 수요가 예상됐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테마섹 물량은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약 8대2 비율로 사들이면서 6억달러 중 약 4.8억달러가 외국인 매수로 이어졌다.

이날 달러-엔, 유로-달러와 증시 움직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달러-엔이 81엔대로 찍고 오르고 있으나 일본정부가 엔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달러도 전일 1.40달러대를 찍었다가 다시 1.39달러로 내리고 있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 및 외국인 주식자금 동향도 이날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도 변동성이 큰 가운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말과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을 앞두고 적극적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담의 경우 오는 11월 열릴 G20정상 회담에 앞선 사전 논의에 그칠 수 있어 뚜렷한 환율 해법은 나오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규제책 발표를 비롯한 정책 리스크가 시장의 매도 심리를 잡은 상황에서 이날 달러-원이 낙폭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