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09.07.27 08:58:48
노무라 92만원 최고.."더 오를 수 있다"
내년 순이익 6년만에 10조원대 재진입 기대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예고했던 것처럼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2분기 성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면서 놀라운 위기관리 능력과 시장지배력을 보여줬다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뛰어난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외 증권사들은 주가도 훨씬 더 뛰어오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6개월 내에 주가는 내년 실적 개선을 반영하면서 올해와 내년 주가 피크의 평균값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7일 대부분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SK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각각 기존 70만원과 72만원에서 78만원으로 나란히 올렸다.
또 작년 5월15일에 기록한 사상최고 주가 76만4000원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우리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73만원에서 19.1% 올린 87만원을 제시했고 하이투자증권은 77만원에서 83만원으로 상향제시했다.
외국계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은 기존 목표가 73만원에서 26%나 올린 92만원을 제시해 가장 높았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목표가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추세가 중장기적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 산업 내에서 지위가 높아지면서 경기회복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반도체, LCD, 휴대폰 등 대부분이 역성장을 이루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전자는 시장대비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면서 "2분기 실적 개선을 기점으로 3분기는 IT성수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위는 예전과 달리 반도체 부문에서 반도체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LCD패널과 세트사업에서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휴대폰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예상 순이익은 10조9000억원으로 직전 최고치였던 2004년 10조8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아울러 2011년에도 실적개선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