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안화 길게보자`..최고위 경제회담 정례화

by김국헌 기자
2006.09.21 08:25:22

美·中 반기 경제회담 개최..폴슨장관-우이 부총리 참석, 올 연말 첫 회담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헨리 폴슨 미국 재무부 장관이 긴 호흡으로 중국의 금융 개혁을 이끌낼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에 대해 단기간 성과를 내기보다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창구를 마련, 장기전을 위한 포석에 들어갔다.

2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폴슨 장관은 지난 20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우이 국무원 부총리와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반기에 한 번 씩 최고위급 인사가 참여하는 `중미 경제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제안한 것으로, 양국이 이같은 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재무부는 중미 경제회담은 올해말부터 시작될 것이며, 폴슨 장관과 우 부총리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부는 고도의 경제 전략 회담을 통해 중국과 미국이 경제 협력을 증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슨 장관은 위안화 환율제도와 지적재산권에서 즉각적인 결과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으로 (위안화에 대해) 단기적 정서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한 번의 방문으로 나를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금융시장이 준비가 안됐기 때문에 완전한 변동환율제로 이행하는 것은 성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폴슨 장관은 북한의 자금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의 조사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