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영환 기자
2002.04.06 18:10:58
[edaily 박영환기자]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4월 첫째주)에도 상승폭이 다시 소폭 둔화됐다. 정부의 집값 안정화 대책과 가격상승에 따른 경계심리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서울 0.29%, 신도시 0.21%, 수도권 0.3% 오르는 데 그쳤다. 4주연속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
전세시장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강남, 분당, 일산 등은 수요가 줄어 호가가 점차 하향 조정되기 시작했다. 서울 0.32%, 신도시는 0.09%, 수도권은 0.31% 올랐다.
◇매매시장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4주연속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이 0.1~0.3%대의 오름폭을 보였다. 특히 지난주 강동권에서 나타난 소형아파트 하락세가 강남, 강서, 광진, 도봉, 서초, 송파 등지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서울전체 20평 이하 소형아파트 매매가격이 0.15% 떨어졌다.
강남권 개별 단지를 보면 강남구 도곡, 개포, 대치동 일대 중소형이 500-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도곡동 개포우성5차 28평형이 1500만원, 도곡주공 1차 10평형 1250만원, 개포동 대청 26평형 1000만원, 대치동 은마 30평형대도 1000만원씩 하락했다. 송파에서도 전셋값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지만 주공3단지 15평형 매매가격이 500만원 하락했다. 서초구에선 반포동 주공3단지 16평형이 1000만원 하락했고 광진구 구의동 우성 33평형, 자양동 자양 25평이하가 500만원씩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31%), 중동(0.27%), 일산(0.22%), 분당(0.18%), 산본(0.08%) 순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전체평균은 0.21%로 지난 주(0.28%) 보다 다시 소폭 둔화됐다.
매매가가 떨어진 개별 아파트로는 분당 이매동 이매삼환 24평형이 1000만원, 산본 오금동 퇴계주공3단지 17평형이 250만원, 일산 대화동 성저동익 32평형 500만원, 장항동 호수LG 49평형은 10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은 0.3%의 변동률을 보였다. 전 지역이 0.5%대 이하의 상승률로 안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시흥(0.56%), 부천(0.55%), 남양주(0.54%), 성남(0.44%), 의정부(0.43%), 김포(0.41%), 군포(0.37%), 안산(0.32%), 용인(0.31%) 순의 변동률을 보였다. 인천도 0.32%를 기록했다. 구리 지역은 저가대 물량이 대거 빠지면서 전반적으로 시세가 상향 조정됐다. 1.08%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시장
서울 지역 대부분이 0.5% 미만의 상승률에 그치며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동대문, 중랑, 용산 등 상승폭이 비교적 컸던 강북권 지역도 이번주에 0.05%~0.07%대의 미미한 변동률을 보이는 등 안정세가 지속됐다. 특히 강남 지역 전세시장은 0.42% 하락했다.
그러나 송파구는 1.09% 올랐다. 잠실 주공4단지 본격 이주를 앞두고 전세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송파 지역 20평 이하가 1.99% 올랐고 중소형이 1%대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잠실동 주공1,2,5단지 중소형이 일제히 500만원 안팎으로 올랐다. 우성단지의 대형평수도 매매,전셋값이 동반 상승했다.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노원(0.75%), 영등포(0.63%), 성동(0.6%), 은평(0.58%) 등이다.
신도시는 0.09% 오르는 데 그쳤다. 평형대별로는 신도시 전체 20평이하(-0.15%), 55평이상(-0.19%)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산본(0.36%), 일산(0.16%), 평촌0.08%), 중동(0.02%) 순이다. 분당은 수요가 있는 30평형대는 소폭 올랐지만 소형과 대형이 모두 약세를 보이며 전체평균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중소형 평형대 상승폭이 다시 둔화되면서 평균 0.31% 올랐다. 파주가 0.09%로 약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지역이 0.3%대 이하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구리(1.74%)는 실거래는 줄었지만 호가는 여전히 높아 호가 상승폭이 컸다. 다음으로 김포(0.87%), 광명(0.77%) 등도 비교적 상승폭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