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4.04.07 10:03:30
싱가포르 곡물사업 지주사 장부가 전액 손상처리
전쟁 장기화에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 최소화
내란 겪는 미얀마 사업도 홀딩…장부가액 0원
팜사업 작년 매출액 2138억…팜유 정제공장도 건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곡물 트레이딩 사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곡물사업의 핵심 거점인 우크라이나가 식량 생산과 수송이 가로막힌 탓이다. 그럼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대 핵심 사업인 에너지·소재·식량 분야의 글로벌 밸류체인 확장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팜사업을 중심으로 식량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7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싱가포르에 세운 곡물사업 관련 지주사이자 투자법인인 그레인 터미널 홀딩(GRAIN TERMINAL HOLDING PTE, LTD)에 대한 장부가액 전액을 손상차손 처리했다. 그레인 터미널 홀딩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하역서비스업(Yuzhnaya Stevedoring Company Limited LLC.)과 곡물터미널 사업(Mykolaiv Milling Works PJSC.)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싱가포르를 주요 거점으로 곡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 우크라이나의 경우 세계 3대 곡창지대로 불리는 만큼 곡물 트레이딩 사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최소한의 인력만 유지하며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식량 사업에 진출한 건 2011년 인도네시아 팜오일 기업 바이오 인티 아그린도를 인수하면서다.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곡물 도정 사업에도 진출한다. 2017년 미얀마 정부로부터 RPC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투자 승인을 획득하고, 미얀마 양곤 지역에 골든레이스 포스코인터내셔널(GOLDEN LACE POSCO INTERNATIONAL CO., LTD.) 법인을 설립했다. RPC는 벼를 수확한 후 건조, 저장, 도정, 검사, 판매를 일괄 처리하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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