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선영 기자
2022.03.16 07:42:42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여가부를 없애서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지만 오히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
15일 김 전 위원장은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당선인이 선거 때 여성가족부를 어떤 취지에서 폐지한다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폐지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켜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그런데 여성가족부의 기능이 단순히 여성 문제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가 저출생 문제 때문에 미래가 굉장히 암담하게 보인다”며 “(여성가족부의 기능 중) 제일 중요한 게 가족 정책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정부가 가족정책을 어떻게 할 거냐가 중요한 것”이라 지적했다.
덧붙여 “그런 걸 생각했을 때 젠더 프로그램 때문에 그냥 남성 쪽의 편을 든다고 여성가족부를 없애버려야겠다면 기본적으로 잘못된 사고방식이다”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여가부는 여성단체 이익을 대변하는 부처였다는 발상에서 여가부 폐지를 말하는데 젠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가부를 폐지해 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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