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희동 기자
2021.04.05 07:46:31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KTB투자증권은 빅히트(352820)가 미국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이타카) 합병을 통해 향후 시너지 기대감이 크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25만원에서 33만원으로 32% 상향했다. 빅히트의 현재 주가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24만 3000원이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이타카 소속 아티스트들의 간접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2022년에 빅히트와의 온전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유상증자로 인해 주식 수는 8.7% 희석되지만, 이타카 합병을 통해 향후 기대되는 시너지가 더욱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주가의 변동성이 높을 수 있으나, 빅히트의 중장기 방향성은 이번 딜을 통해 더욱 뚜렷해졌다”며 “상장 이후 빠르게 글로벌 사업과 플랫폼 사업에서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글로벌 기획사로써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빅히트는 지난 2일 장 마감 후 이타카를 약 1조 2000억원에 인수하는 공시를 발표했다. 빅히트 아메리카가 100% 보유하고 신주 9억 5000만주를 발행, 빅히트로부터 확보한 자금으로 이타카 합병대금 1조 700억원을 지급하는 구조다.
남 연구원은 “예상되는 인수 시너지로는 탑티어 아티스트의 라인업 확장으로 다양한 장르의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했고, 빅히트의 솔루션, 플랫폼 사업과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이타카는 아티스트 직접 참여형 매출이 대부분으로 빅히트의 플랫폼과 연계하면 간접 참여형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고 짚었다. 또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도 확장될 수 있다”며 “현지에서 효율적으로 지원 가능한 조직적 기반을 마련했고 밸류체인 내재화 및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빅히트는 이타카와의 상호 보유 IP를 공유해 각 시장에서 사업 확대 가능도 커졌다.
남 연구원은 “빅히트의 트레이닝, 팬덤 비즈니스 역량과 이타카의 시장/산업 전문성을 접목해 글로벌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다양한 신사업 발굴이 가능하다”며 “글로벌 메가 IP인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블랙핑크는 위버스 입점 계획, 위버스는 향후 가입자 증가에 따라 거래액이 빠르게 확대되며 확고한 팬 플랫폼 선두주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