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은비 기자
2020.07.19 09:44:15
교보문고 7월 3주차 베스트셀러 14위
2017년 첫 출간 후 꾸준히 인기 끌어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가 2017년 3월 출간 후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7월 3주차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아몬드’는 종합 14위에 올랐다.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아몬드’는 청소년 소설이지만 성인 독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으며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몬드’는 출간 당시 “캐릭터의 매력과 깊은 성찰로 빚어낸 두 인물의 관계에 깃든 아름다움에서 문학적으로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루었다”는 평가와 함께 네이버 사전 연재에서 회당 1만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독자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책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를 주인공으로 한 성장소설이다. 평범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윤재와 그와 반대로 맑은 심성을 지닌 도로, 윤재를 돕고 싶어 하는 심 박사 등의 이야기를 통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럼에도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아몬드’는 손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손 작가는 이 책으로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장편 원고 ‘1988년생’으로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전까지 손 작가는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 ‘너의 의미’ 등 다수의 단편영화 각본을 쓰고 연출해 왔다.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은 “‘아몬드’ 외에도 고전문학과 스테디셀러에서 강세가 눈에 띄었다”며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양귀자의 ‘모순’을 예로 들었다. ‘멋진 신세계’는 7월 3주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에 다시 진입했고, ‘모순’은 한국소설 부문에 꾸준히 순위에 올라 있다. ‘멋진 신세계’는 최근 중고 서점 알라딘에서 지난 20년간 가장 많이 팔린 과학소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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