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의 닥치Go]내 차, 가장 비싸게 팔아 주는 마트가 있다?
by강신우 기자
2019.09.21 06:57:51
홈플러스 ‘중고차 무인견적 서비스’ 이용해 보니
부스에 차 넣고 정보 입력시 2시간 내 견적 나와
전문가 실사, KB차차차 역경매 통해 매매도 가능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차를 바꾸고 싶은 계절, 내 차를 가장 비싸게 파는 방법은 없을까.
역경매 방식의 중고차 판매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중고차 딜러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보다 좀 더 나은 가격에 팔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더 쉽게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최고가에 내 차를 팔 방법이 또 있다. 홈플러스 ‘중고차 무인견적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 홈플러스 서울 강서점 주차장에 ‘중고차 무인견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사진=강신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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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장 보며 중고차 견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홈플러스 강서점에 가봤다. 주차장 한편에 세차장 같은 거대한 장치가 보인다. 그곳에 차를 넣고 키오스크를 이용해 간단한 내 차 정보만 입력하면 끝. 2시간 이후 문자로 판매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고 역경매 방식으로 최고가에 응찰한 딜러와 통화 후 거래까지 가능하다.
시세 비교는 시세가 역경매 중고차 판매 앱보다 다소 높다는 금융 앱 무료시세 조회 서비스와 비교했다. 차량 번호만 입력하면 시세조회를 바로 볼 수 있다. 차 종류는 ‘올뉴쏘렌토’. 2017년식에 3만5000km를 탔다. 출고가는 3335만원. 금융앱을 통한 시세조회를 한 결과 시세는 2278만원이 나왔다. 감가상각이 1000만원 가량됐다.
| (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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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홈플러스에 있는 견적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세차장처럼 생긴 곳에 차를 주차한다.
이후 무인 키오스크의 화면 아무 곳이나 터치한 후 ‘내차 견적’을 클릭. 음성안내에 따라 차량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정보는 차량번호와 주행거리, 연락처다. 정보를 입력하면 약 5초 이내 차량 촬영이 완료된다. 차량 촬영은 차량 앞, 뒤, 위, 측면 등 6장이 순간적으로 찍혀 역경매에 참여한 중고차 딜러(KB차차차 제휴)들에게 전송된다.
총 걸린 시간은 약 3분 정도. 시세는 화면에 바로 뜨지 않는다. 역경매 후 최고가에 응찰한 딜러가 결정되고 고객에게 전화나 문자 전송을 하기 까지 약 2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 내 장을 보면 된다.
두근두근. 내 차 시세는 얼마일까.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견적 의뢰한 차량 매입보증금액은~’이라는 문자가 왔다. 가격은 2250만원! 금융 앱으로 시세 조회한 것보다는 20만 원 정도 낮은 금액이다.
| (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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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무인견적 서비스의 장점은 견적 가격을 ‘장난질(?)’ 하지 않는다는 것. 일반적으로 역경매 앱을 이용하면 처음에는 고가를 부르지만 이후 딜러가 현장에서 보통 150~200만 원 정도를 깎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홈플러스 무인견적 서비스는 그럴 일이 없다. 미리 사진을 다각도로 촬영해 딜러들에게 전송하기 때문이다. 물론 보험조회 결과 차량이 사고차량이면 추가 감가가 있을 수 있다.
중고차 거래 알선 및 중개업체인 소비(Sobe)의 전동섭 대표는 “현장에서 감가를 하는 딜러들이 많아 소비자 피해사례가 많은데 홈플러스의 무인견적 서비스는 다각도의 사진촬영 정보를 미리 딜러들이 볼 수 있어 적어도 외관상 감가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 서비스를 서울 목동점, 강서점, 가양점, 인천 작전점, 인하점, 계산점에서 운영 하고 있고 올해 20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