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가전시장 '노(No) 브랜드' 열풍…43인치 TV, 29만9천원

by강신우 기자
2018.02.05 06:00:00

풀HD급 29만9000원에 판매, 작년 9월 32인치에 이어 두 번째
가성비 중시로 '실속형 서브 가전' 시장 급성장세
이마트, 올 연말까지 디지털 가전 49종으로 확대

모델이 43인치 노브랜드TV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형 가전 시장에 본격적인 ‘노(No)브랜드’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8일부터 전점에서 43인치(화면 대각선 길이 107cm) 풀HD 노브랜드 TV를 29만9000원에 판매한다. 노브랜드 TV는 지난해 9월에 출시한 32인치 TV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당시 32인치 제품은 HD(1366X768)급 사양이었지만 이번에는 화질을 풀HD(1920X1080)급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좋은 TV를 가장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제조사를 찾아 8000대 대량 주문을 함으로써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가 직접 기획하고 중국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전문 가전기업이 만들었다.

178도 광시야각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어느 위치에서도 동일한 색감과 선명한 화질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또 USB 메모리를 이용해 사진, 동영상,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HDMI 단자(포트)가 3개나 돼 주변기기를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다. 직하방식 LED 패널로 에너지 소모율을 줄여 에너지 효율 등급 1등급을 획득했다.

사후관리 전문 서비스업체(TGS) 센터 100여곳에서 1년 동안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후 7년간은 유상으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마트가 4개월 만에 노브랜드 TV 2탄을 선보인 이유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서브 가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2015년 전기포트와 1000원짜리 이어폰으로 시작한 노브랜드 가전 제품은 현재 32인치 TV, 에어프라이어, 드라이어 등 총 30종으로 확대됐다. 매출 역시 2016년 대비 2017년 연 신장율이 26%, 2018년 1월의 전년 동기 대비 월 신장율이 53%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디지털·생활·주방가전 등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가전 제품군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테이블 블렌더(믹서기)를 출시했고 이달 중 전기 면도기와 오븐 토스터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반정원 노브랜드 가전 바이어는 “전통적으로 고가(高價) 영역에 속했던 가전 시장에도 ‘SPA 의류’와 같은 저가형 서브 가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품목을 49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