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000달러 마저 무너졌다…"공포심리 탓"
by이정훈 기자
2018.02.02 06:33:47
코인베이스서 장중 13%이상 하락해 8400달러로
이후 반등해 9000선 턱걸이중…인도 규제 우려까지
| 최근 석달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출처=코인데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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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중요한 마디 가격대인 1만달러를 깨고 내려간 이후 강력한 지지선이던 9000달러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아래로 추락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달러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400달러까지 내려가며 9000선을 깨고 내려갔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23분 현재 9075달러 정도로 반등하긴 했지만 24시간만에 13% 이상 추락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상장돼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2월물 가격도 한때 8900달러선까지 내려갔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아룬 제이틀리 인도 재무장관이 인도내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언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코인데스크의 암호화폐 가격지수 산정에 포함되는 거래소인 비트피넥스에 의해 암호화폐 가격이 부풀려 졌을 수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도 악재로 한몫했다. 비트피넥스는 암호화폐 거래에 달러 대용으로 테더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실제 테더가 발행량에 상응하는 달러화를 유보금으로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의혹을 받아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투자사인 블록타워캐피탈의 애리 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테더에 대한 우려는 다소 사소한 악재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랠리로 인해 시장내 조정심리가 커지고 있고 각종 악재로 인해 시장 공포심리가 강해진 탓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