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식도락가·쇼핑마니아·여행족·알뜰주부 최고 혜택 카드는?

by권소현 기자
2017.09.06 06:00:00

식도락가는 '신한 레이디' 유리
쇼핑족은 '우리 위비 할인' 제격
여행족은 '신한 더 클래식' 짭짤
주부는 'KB국민 와이즈홈' 이 딱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나는 식도락가.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된 음식점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 가격이 좀 있어도 맛집에서 쓰는 돈이면 아깝지 않다. 맛있는 음식 한 끼로 너무 행복하다.

나는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소셜커머스나 모바일쇼핑앱에서 보내주는 타임세일 알람을 보면 가슴이 뛴다. 빛의 속도로 접속해 소위 ‘득템’하고 나면 짜릿하다.

나는 여행하는 재미로 산다. 저가항공사 프로모션이 뜰 때마다 광클(빠르게 클릭)을 해서 예약에 성공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땡처리 항공권이 많아진 덕에 해외 여행도 더 자주 나가게 된다.

나는 주부다. 아파트 관리비, 도시가스요금, 통신비, 초고속인터넷요금 같은 기본 공과금에 장보기, 아이들 학원비 등 매달 쓰는 돈이 일정하다. 요새 짠테크(짠돌이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냉장고 파먹기’ 등을 찾아보고 있다.

취미생활을 위해 카드를 긁을 때에는 좋지만, 신용카드 고지서를 받으면 간당간당한 통장이 걱정이다. 알뜰살뜰 살림하는 주부에게도 막상 카드값 받아보면 뭘 이렇게 많이 썼나 하는 한숨이 절로 난다. 이럴 땐 카드 리모델링만으로도 몇만원 정도는 아낄 수 있다.

5일 자산관리서비스 앱인 브로콜리가 카드사용처, 사용금액 등 실제 사례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식도락가에게는 ‘신한 레이디카드’를 썼을 때 가장 할인혜택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족에게는 우리 위비 할인카드의 혜택이 가장 컸고 여행족에게는 신한 더 클래식 와이(The CLASSIC-Y)카드가 최상의 카드로 꼽혔다. 알뜰 주부에게는 KB국민 와이즈홈 카드의 혜택이 제일 좋았다.

신한 레이디카드는 국내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과 커피전문점에서 최대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카드값 135만원 중에 100만원 정도를 음식점과 카페에서 긁은 식도락가의 경우 신한 레이디카드를 썼을 경우 2만4296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 5000원을 12달로 나눈 금액을 반영해도 2만3880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두번째로 꼽힌 KB국민카드의 다담카드 직장인팩을 쓰면 할인 5000원에 적립액 1만4361원을 더해 1만9351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이 카드는 커피전문점에서는 7%, 음식점과 편의점에서는 5%를 적립할 수 있다.



쇼핑족이라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온라인쇼핑, 홈쇼핑 등 주요 9대 업종에서 7%를 할인해주는 우리 위비 할인카드의 혜택이 가장 크다. 한달 125만원의 카드값 중에서 90만8000원 정도를 옷과 화장품, 온라인 쇼핑으로 사용한 쇼핑족이 우리 위비 할인카드를 사용할 경우 연회비를 감안해 한 달 총 1만8707원을 아낄 수 있다. 2위인 롯데 롭스카드는 롯데의 헬스앤뷰티 스토어인 롭스(LOHB‘s)에서 결제할 때 최대 15%를 할인해주고 커피와 베이커리, 대중교통에 대해 최대 10%를 깎아준다. 롭스카드를 쓰면 1만1487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만일 추천과 반대로 식도락가가 우리 위비할인카드를 썼을 경우 1만4388원의 헤택을 놓치게 되고, 쇼핑족이 신한 레이디카드를 섰을 경우 월평균 1만3707원을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을 자주 나가는 여행족의 월간 카드 결제액은 식도락가나 쇼핑족에 비해 카드값 앞자리 단위가 달랐다. 항공권 69만원과 호텔 44만8000원, 해외 결제 87만4467원 등 총 238만5475원이었다.

이 여행족이 신한 더 클래식 와이를 쓸 경우 총 혜택은 5만9681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카드는 해외 프리미엄 아울렛이나 면세점, 골프업종 등에서 5%를 적립해주고 제주 JDC 면세점에서는 8%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의 리브메이트 카드는 해외 이용액에 대해 2% 할인해주고 여행, 호텔, 음식, 커피업종에 대해서는 2% 적립해줘 총 2만8967원의 혜택이 가능했다.

이밖에 KB국민카드의 가온글로벌카드나 우리 블루다이아몬드Ⅱ 카드 역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 일정부분 포인트를 적립해주기 때문에 해외 여행을 자주 가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한 달 125만원 가량을 쓴 알뜰 주부가 KB국민카드의 와이즈홈 카드를 사용하면 총 2만3787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카드는 아파트 관리비와 통신요금 자동납부를 신청하면 10%, 학원업종에 대해서는 5% 할인해준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대 대형마트에서는 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생활비 아낄 수 있는 대표 카드다. 2위로 꼽힌 롯데카드의 DC 수프림 카드는 백화점, 마트, 학원, 서점, 병원, 약국, 대중교통, 뷰티, 요식 등 일상생활과 연관된 업종에 대해 5% 할인해줘 이 카드를 쓸 경우 한달 2만1147원의 혜택을 챙길 수 있다.

브로콜리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일리마켓플레이스 관계자는 “각 카드별로 혜택을 제공하는 카테고리는 비슷해도 할인율은 각기 다르다”며 “보통 총 혜택 금액이 큰 카드보다는 선호하는 특정 브랜드의 할인율이 높은 카드를 선택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실제 사용패턴을 직접 비교해보고 총 혜택이 큰 카드로 발급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