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칼로리 편의점?..'다이어트' 음식 불티

by함정선 기자
2016.07.06 06:00:00

컵라면, 삼각김밥 등 ''고칼로리'' 판매 채널에서
1~2인 가구 늘며 ''건강한 한 끼'' 제공하는 공간으로
다이어트 도시락부터 삶은 달걀, 군고구마까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고칼로리’ 편의점이 달라지고 있다.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과 삼각김밥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주를 이뤘던 공간에서 1~2인 가구가 늘어나며 건강과 다이어트까지 고려한 ‘생활 파트너’로 변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편의점에서 손쉽게 건강하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다이어트 도시락을 앞다퉈 내놓는가 하면, 식품업계도 편의점용 다이어트 식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두부스테이크 샐러드 도시락’
세븐일레븐은 오곡현미밥에 두부스테이크, 버섯볶음 등 저칼로리 메뉴로 구성된 ‘두부 스테이크 도시락’을 출시하고 다이어트족 공략에 나섰다.

GS25는 건강을 올해 키워드로 정하고 역시 다이어트족을 위한 ‘별미밥상-닭가슴살 도시락’을 선보였다. 역시 잡곡밥에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인 닭가슴살을 재료로 썼다. 특히 이 제품은 6월 기준 매출이 2월 대비 140%가 늘었고, 다이어트 식단을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예약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구마와 삶은 달걀 등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히는 음식들도 색다른 변신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편의점 삶은 달걀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감동란’은 소금을 찍지 않아도 짭조름한 맛과 반숙 상태의 식감 덕분에 매출이 날로 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A편의점에서 감동란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0.8%가 증가했다.

산사애 아이스 군고구마 ‘설마’
최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는 얼린 고구마가 유행하며 산사애의 ‘설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GS25에서 판매하는 이 제품은 군고구마를 급속냉동공법으로 얼린 제품. 전자레인지에 조리해 따뜻한 군고구마로도 즐길 수 있고, 냉동된 상태 그대로 먹으면 천연 고구마 아이스크림이 된다. 여름이 되며 판매가 늘어 B편의점에서 6월 판매량이 2월 대비 45.5%가 늘기도 했다.



고급 주스 전문점을 중심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디톡스 주스’도 편의점에 입성했다. 디톡스는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식물성 영양소를 보충해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입소문을 타고 있다.

편의점 CU는 최근 ‘저스트주스 클렌즈’ 3종을 출시했다. 향이나 색소, 보존료는 물론 물 한 방울도 섞지 않고 과일과 채소만을 담았다.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 커피전문점과 백화점 등에서 판매됐던 제품을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식품업계도 편의점에서 저칼로리,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해 관련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원산업은 슈퍼푸드로 손꼽히는 연어를 이용한 훈제 연어 스테이크를 GS25 편의점을 통해 선보였다. 1인분 분량으로 포장해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한 끼를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