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장사익, 生 굴곡 담은 '찔레꽃' 들려준다

by김미경 기자
2015.11.08 10:02:02

티켓완판 주인공·4~50대 앵콜 공연 쇄도
지친 현대인에게 들려주는 ''힐링메세지''
12월22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송년콘서트

소리꾼 장사익(사진=서울예술기획).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데뷔 전 딸기 장수부터 카센터 직원까지 45세까지 15개 직업을 전전했다. 그 인생의 굴곡진 이야기를 노래에 담았다.

가장 한국적인 소리를 가진 장사익(63)이 오는 12월 22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송년콘서트를 열고 ‘찔레꽃’을 들려준다. 작년에 데뷔 20주년을 맞은 장사익은 1집의 수록 곡 중 그의 인생이 담겨있는 자전적인 곡 ‘찔레꽃’부터 최신 앨범인 8집 ‘꽃인 듯 눈물인 듯’에 담긴 신곡 등 그의 음악인생을 돌아보는 20여 곡을 선보인다.

소리꾼 장사익(사진=서울예술기획).
이번 공연은 그가 매 2년마다 올리는 정기공연의 일환으로 그 동안 ‘하늘가는 길’ ‘꿈꾸는 세상’ ‘사람이 그리워서’ ‘꽃구경’ ‘역(驛)’ 등의 주제를 갖고 공연을 해왔다. 한국을 넘어 미국,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을 가져왔다.



45세의 나이에 데뷔한 늦깎이 뮤지션 장사익은 1995년 10월 ‘찔레꽃’이 수록된 데뷔앨범을 낸 이후 작년 8집까지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며 국악과 재즈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음악세계를 선보이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특히 한 서린 절창으로 스스로를 담금질한 장사익은 현재 청중들의 가슴을 뒤흔드는 진정한 뮤지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사익의 목소리는 갑자기 탄생된 것은 아니다. 데뷔 전 카센터, 딸기 장수 등 15개의 직업을 가졌던 그는 인생의 큰 굴곡 끝에 이광수 사물놀이패에서 태평소를 불기 시작했다. 1994년 이광수 사물놀이패의 공연 뒤풀이 때 그가 불렀던 ‘대전부르스’에 감동받은 피아니스트 임동창의 권유로 가수로서 첫 공연을 가진 뒤 100석 가량의 작은 공간에 4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리며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국악 평론가 윤중강은 “대한민국에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한국적으로 노래하는 이는 장사익이다. 오직 ‘진성’만으로 노래하는 사람 또한 장사익이다”라고 말할 만큼 솔직하게 부르는 것이 그의 노래 묘미다.

장사익은 “좋은 인연 덕분에 등 떠밀려 얼떨결에 노래를 시작한 게 벌써 20년이 됐다. 그토록 자신만만하던 내 노래 ‘찔레꽃’의 후렴구도 이젠 큰 언덕이 되어 가끔은 목소리 갈라지고 힘이 부칠 때가 있다”며 “그래도 노래를 부르고 사는 내 삶은 진정 꿈 속”이라고 말했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가능하다. 02-548-4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