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산가족 상봉 연기, 北에 도움되지 않아”

by정다슬 기자
2013.09.21 11:52:2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은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둔 21일 북한이 갑자기 상봉행사를 연기한 것에 대해 “북한의 입장이 이같이 돌변한 것은 남북경색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 정상화에 이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재개는 평화와 공존을 바라는 남북 모두의 간절한 바람이었다”며 “특히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덜 수 있는 기회가 또 미뤄진다는 점은 안타깝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북이 갑작스럽게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연기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하다”며 “우리정부도 진의파악 노력을 기울여 북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불러들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정부가 남북대화를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다며 “북남 사이의 당면한 일정에 올라있는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행사를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