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2.11.15 08:14:01
우리투자증권 분석
이란 수출제한도 단기적으로 반등요소 아냐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 경제지표가 살아나면서 경기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중국 경기와 직결된 석유화학산업으로까지는 아직 연결되고 있지 않다며 업황 반등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3분기 중국 경기 저점 인식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실물경기 반전으로 연결되고 있지 않다”며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화학사이클이 저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반등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란의 수출제한으로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가격이 소폭 반등했지만 시장 기대와 달리 반등폭은 크지 않다”며 “현재 석유화학 사이클의 부진은 공급이 아닌 수요에 있는 상황이어서 이란의 수출 제한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요소지만 단기적으로는 석유화학사이클 반등 요소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석유화학업종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시 단기 매매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목별로 SK이노베이션(096770)과 휴켐스(069260)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불안정한 경기상황에서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동의 정제설비 완공 지연과 중국의 파라자일렌(PX) 증설 취소 등으로 장기 전망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휴켐스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하는 암모니아 사업이 2015년 이후 성장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줄 것 예상했다.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사업 모델에 장기적으로 원재료 확보라는 성장 모멘텀까지 더해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