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1.07.10 11:21:04
국민연금, 2분기에만 90개 종목 지분 변동
실적 개선 전망 종목 비중 확대
대형 증권株, 비중 축소..실적 부진 우려 감안
[이데일리 박형수 신유진 기자] `증시 큰 손` 국민연금은 유난히 주가 변동성이 컸던 지난 2분기를 포트폴리오 교체 기회로 활용했다.
지난 4월27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조정 장세를 보여준 국내 증시에서 국민연금은 실적 개선 가능성에 큰 종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분을 늘렸다. 반면 일부 IT와 증권주 등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보유 지분을 축소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분기 90개 종목의 지분을 조정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3개월마다 대량 보유 종목 지분 변동상황을 공시하는 가운데 지난 4월 56개 종목에 대한 지분 변동을 공시한 것에 비해 신고 종목 수가 늘어난 모습이다.
국민연금은 총 20개 종목을 새로이 포트폴리오에 편입했으며 38개 종목의 지분을 늘렸다.
신규 포트폴리오 편입 종목 가운데 GS건설(006360)과 대림산업(000210) 등 건설주가 눈에 띈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해외 수주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 건설주에 대해서 국민연금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민연금은 또 현대모비스(012330)와 한국타이어(000240) 지분도 5% 이상 사들였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성장할 것을 염두에 둔 지분매수로 해석된다.
최근 스팩 합병 1호를 성공한 HMC투자증권(001500)과 메리츠화재해상보험에서 인적분할돼 신설된 메리츠금융지주(138040)도 국민연금 `신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