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욱 기자
2010.12.14 08:08:33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4일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년 1분기부터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영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통해 스마트폰 경쟁력을 단숨에 확보한 것은 AMOLED 시장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판단된다"며 "최근 태블릿PC인 갤럭시탭도 예상을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빠른 속도로 경쟁력 레벨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갤럭시탭(7인치) 이후 다양한 인치의 태블릿PC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갤럭시S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AMOLED를 적용할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애플과의 본격적인 경쟁구도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애플도 9.7인치의 기존 아이패드외에 다양한 인치의 태블릿 PC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통한 AMOLED의 시장 지배력 확대는 향후 태블릿PC의 경쟁력 제고 및 아이패드와의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D램 및 LCD 업황 둔화, 연말 TV 등 세트 재고소진을 위한 대대적인 가격인하, 마케팅비용 등으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6% 감소한 3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1분기부터 빠르게 반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삼성전자는 1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올해에 이어 1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