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0.11.29 08:20:18
존 맥케인·린지 그레이엄 등 상원의원들 질타
美 합참의장 "북 도발, 권력승계와 연관"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사태에 대한 중국의 태도에 미국측 관계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주말 존 맥케인 상원의원과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 등은 중국이 국제적 영향력에 걸맞는 책임감을 보여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의 맥케인 상원의원은 CNN의 `스테이트 오브 유니온` 프로그램에서 "지난 23일 있었던 북한의 연평도 공격 이후 중국의 북한 억제 노력은 충분치 않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세계적 위상에 걸맞는 책임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하고, 중국에 대한 우리의 정책을 조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클레어 맥카스킬 상원의원 역시 중국의 태도가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 미국이 중국에 대해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중국의 6자 회담 제의와 관련해서는 중요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도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8일 CNN방송에 출연해 "중국 지도부야말로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들"이라면서 "특히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남인 김정은에 대한 권력 승계를 확실히 하려 하고 있다"면서 지난 3월 있었던 천안함 사태와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이 권력 승계와 연관이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그는 김 위원장을 "호전적이고 위험한 인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중국에 북한의 도발을 억제시켜줄 것을 촉구하고, 중국의 6자 회담 제안과 관련해 한국 및 일본과 논의하는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