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차트)3분기 어닝시즌에 앞서

by윤도진 기자
2009.09.24 08:19:57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코스피 지수는 전일(23일) 소폭 하락을 경험했지만 1700선 위에서의 흐름은 지켜냈다.

이 같은 흐름은 펀더멘털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들의 신뢰와 최근 FTSE(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 선진지수 편입 등의 호재가 맞물린 것이다.

3분기도 막바지이다보니 코스피 지수와 주요기업 주가 향방을 가늠하는 데 다시 `실적`에 대한 전망이 빠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기업들이 속속 분기 결산에 들어갈 채비를 함에 따라 실적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 밖에 없는 시점이다.

올 초부터 예견된 바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보면 3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그림은 KRX100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시한 것이다. 최근 매주 컨센서스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009년 3분기 실적발표 이후 4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나나고 있지만 이는 4분기에 일회성 비용 등이 집중되기 때문"이라며 "4분기 일시적인 이익둔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성은 없다"고 내다봤다.

물론 연말로 갈 수록 코스피지수가 받는 하방압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국내외에서 출구전략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상승 여력은 축소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그림은 작년 3월을 기준으로 한 주요 기업들의 어닝 모멘텀 흐름을 나타낸 것이다.

이를 보면 주요 1700선까지 랠리를 이끌었던 수출 산업 주요기업들 사이에서도 어닝 모멘텀 차별화 과정이 나타나고 있다.
 
지수 상승 여력 축소와 맞물려 앞으로 주식시장은 종목별 차별화 또는 슬림화 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김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한국전력 등이 모멘텀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들 종목들은 일제히 밸류에이션 부담에 노출될 수 있는 주가 수준"이라며 "어닝 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떄문에 이들 종목의 주가흐름이 코스피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