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8.12.02 08:22:40
모간스탠리 "증권주 관심있는 투자자 있나?"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증권사들이 어느 해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대형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반토막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모간스탠리증권은 2일자 보고서를 통해 "브로커리지 수수료율은 계속 인하되고 거래는 줄어들고 있는데 증권사 수는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펀드판매 수수료율도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증권사들에게 힘든 한 해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어 "이런 환경을 때문인지 한국 증권업지수는 올들어 지금까지 63% 하락했고 코스피지수 대비해서도 30%나 낮은 수익을 냈다"며 "지금 증권주에 투자하는데 관심있는 투자자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런 부정적인 투자심리는 흔히 바닥에 근접했음을 말해주지만, 우리는 그 시기가 근접했다고 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리곤 증권업 투자의견을 `비중유지(In-line)`에서 `투자유의(Cautious)`로 하향 조정했다.
모간스탠리는 "시장 거래대금 추정치를 종전 6조5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펀드 성장률도 8%에서 -5%로 낮춘다"며 "펀드판매 수수료율도 20%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이를 반영해 업종 대표주인 삼성증권(016360)과 한국금융지주(071050) 산하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각각 `비중유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삼성을 6만98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한국투자를 5만68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낮췄다.
대우증권(006800)과 우리투자증권(005940)은 `비중축소`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각각 1만2100원에서 6000원으로, 1만5400원에서 9000원으로 크게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