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8.05.14 07:58:35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중국의 건설중장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중국의 지진사태로 중국시장에서 기회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12일 발생한 중국 쓰촨성 지진피해로 인한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재난지역의 도로 전력시설 수도설비 등의 사후 복구작업에 대한 건설중장비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하 애널리스트는 "쓰촨성은 농업, 제조업의 중심지가 아니어서 중국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지난 2월 폭설과 이번 사고로 인해 중국정부가 인프라투자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굴삭기, 휠로더, 불도저 등 건설중장비가 기반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두산인프라코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실제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중국 굴삭기 판매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1만5000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쑤저우 지역에 1억9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산 7만5000대의 지게차와 미니굴삭기를 생산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하석원 애널리스트는 "이번 공장계획은 과거 2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이미 중국시장의 수요를 예측한 동사의 우수한 경영능력이 눈에 뛴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우수한 인력과 저렴한 비용을 통한 생산라인 구축, 여기에다 기존 중국공장(옌타이)과의 시너지 등을 감안할 경우 향후 글로벌 경쟁력은 한층 더 업그레이들 될 것이란 전망이다.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매출액은 본사기준으로 5056억원을 기록, 매출비중 13.6%를 차지했고, 올해는 20%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리투자증권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