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③신규 분할매수 접근-대투증권

by이학선 기자
2005.07.17 14:20:00

[edaily 이학선기자] 대한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세가 좀더 연장되면서 저점이 빠르게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러나 국내 펀더멘털과 정책 여건 등을 감안할 때 현 수준에서 캐리 전략 등 신규 분할매수측면에서의 접근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투증권은 이번주 국고채 3년물이 4.0~4.3%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투자증권= 하반기 경기회복 모멘텀으로 지목되는 내수부문의 개선이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주고 있으나 사실, 최근의 빠른 금리상승을 정당화시킬 수준으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점에서 펀더멘털을 감안한 현 금리수준은 다소 오버슈팅되고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저가격메리트가 제고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매수 유인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는 최근의 주식시장 강세가 점점 채권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데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의 상승세는 경기에 대한 선행성을 지난다는 점에서 향후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있으며, 동시에 증시의 투자수익률 제고를 통해 시중자금의 유입 가능성을 높이는 유인이 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 주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상향, 미국 경제관련 지표 개선 등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며, 2분기 실적우려에 따른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 비교적 강한 강세장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채권투자주체의 상대적인 심리 압박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으며 따라서 당분간 채권시장이 주식시장에 연동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뜨겁게 달아올랐던 부동산관련 통화정책 논란은, 정부의 비교적 단호한 입장표명으로 연내 금리인상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통화정책의 우선 목표인 물가안정 측면에서, 소비자물가가 연간 3%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환율 및 유가의 상승흐름이 물가상승을 유인하는 점을 간과하긴 어려우나 이들은 주로 비용측면의 인플레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들로, 물가압력보다는 경기부담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콜금리목표의 변경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최근 경기회복 전망과 맞물려 금리인상을 놓고 정치권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점, 일부 기관의 인상론 제기 등으로 미루어 여전히 채권시장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 충분한 근거가 되는 만큼 채권시장이 정책과 관련된 심리적안정을 찾아가는 데에는 당분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수급여건은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 유도책의 일환인 바이백 등의 호재가 묻히고 있는 양상이며. 시장간 자금이동 에너지 증가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다소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시중자금이 급속하게 단기부동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은에 따르면 금융기관 수신고 중 6개월 미만의 단기수신고가 51.2%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수탁고 추이로도 이러한 추세가 확인되는데, 7월13일 현재 MMF 수탁고는 79.5조원으로 전월말 대비 9.6조원이나 급증한 반면 채권형 수탁고는 같은기간 2.8조원 감소하였다. 이러한 단기자금의 흐름은 주의를 요하는 재료로 최근 주식시장의 견조한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채권투자의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감소된 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10년물이 5%선에 다다르면서 장기물 수요처 중심으로 신규 매수세가 타진되고 있는 점은 채권시장에 다소 긍정적인 부분이며 금주초 10년물 입찰 이후에는 장기물의 안정세가 다소 유도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다만, 현 금리 수준이 국고3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추세전환의 크리티컬 포인트에 와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당분간 단기 추세형성을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장단기 스프레드는 확대된 반면, 1년물 이하구간의 수익률은 오히려 하락 또는 정체되면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좀더 연장되면서 저점이 빠르게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펀더멘털 및 정책 여건 등을 감안할 때 현 수준에서 캐리 전략 등 신규 분할매수측면에서의 접근은 고려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금주 채권시장은 4.2%선에서 수익률의 추가상승이 나타날 경우, 단기 리스크 증가에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이나, 저가격메리트로 인한 매수가 가능한 시점으로 국고3년 수익률 기준으로 4.0~4.3%선에서의 등락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