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서 대학생 4명 사망…잇따른 물놀이 참변에 '안전 유의'[사사건건]
by손의연 기자
2025.07.12 06:00:00
9일 금강 상류서 대학생 4명 사망
캠핑장, 계곡서도 혼자 물놀이하던 40대 숨져
구명조끼 착용,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 수칙 지켜야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여름 초입임에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주 수난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 9일 오후 6시 19분께 충남 금산군 천내리 금강 상류 인근에서 물놀이하던 20대 4명이 실종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에서 친구들과 물놀이하러 온 A(23)군은 화장실을 다녀온 뒤 친구들이 사라져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수색작업 중 오후 8시 46분, 오후 9시 4분, 오후 9시 28분께 실종자 4명 중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야간 수색을 위해 조명차와 구조 보트, 헬기 등 장비 100대와 수색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금산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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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충남 금산군 금강 상류에서 20대 대학생 4명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대전 소재 중학교 동창으로 알려졌는데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놀이에 나섰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행은 5명이었는데요. 이중 1명은 전화통화를 하느라 잠시 친구들에게 눈을 뗐고, 그 사이 친구들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사고임을 직감한 일행이 119에 신고를 했고, 소방당국과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결국 이들 4명을 발견했지만 모두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이곳은 입수 금지 구역으로 물살이 센 곳이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들여다보는 한편 안전요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같은날 충북 영동에서도 캠핑을 온 40대 A씨가 물에 빠져 숨진 것을 캠핑장 관계자가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일행은 A씨가 혼자 물에 들어간다고 한 뒤 사라졌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앞서 5일 충북 단양 월악산국립공원 내 선암계곡에서도 혼자 물놀이하던 40대가 사망했습니다.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야외수영장에선 20개월 유아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지난달 27일 오후 외국 국적의 B군이 수영장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는데요.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B군의 부모가 수영장 근처 텐트에 머무른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수영장은 야간 운영을 준비 중으로,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경찰은 서울시와 수영장 운영 위탁업체를 상대로 조사 중입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수난사고의 절반이 여름철에 집중된다고 합니다. 지난해 수난사고 구조활동 총 8551건 중 4133건(48%)이 7~8월에 일어났는데요.
소방은 물놀이 전 준비운동 실시, 구명조끼 착용, 음주 후 물놀이 금지, 보호자 동반,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 안전수칙을 꼭 지켜주기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