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번호 ‘생일’로 적지 마세요” 통계물리학자의 이유있는 조언
by김혜선 기자
2023.10.18 07:24:23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 통계물리학자가 로또 번호를 선택할 때 ‘생일’ 조합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떤 번호로도 로또에 당첨될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로 같지만, 특정 번호는 수많은 사람이 적어 내기에 당첨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통계물리학자인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는 지난 15일 유튜브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통계학자로서 바라본 로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과학자들 입장에서 로또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게임”이라며 “45개 숫자 중 6개의 숫자를 맞추면 1등을 하는 게임이다. 이 확률은 약 800만분의 1이다”라고 말했다.
로또는 ‘1,2,3,4,5,6’ 같이 연속적인 숫자나 자신과 가족의 생일 조합 등 어떤 숫자를 넣어도 당첨 확률은 800만분의 1로 모두 같다는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로 생일이나 연속된 숫자를 적지 않는 게 좋다고 김 교수는 조언했다.
그는 “연달아 적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한다. 일주일에 만 명이 그렇게 적는다”며 “1,2,3,4,5,6 적어서 당첨되면 당첨금이 얼마 안 된다”고 했다. 또 로또 용지에 세로로 번호를 적는 사람도 많아 이렇게 번호를 적어 내면 당첨금이 적어질 것이라고 했다.
생일 조합에 대해서도 “생일로 조합하면 31 이후 숫자는 안 적게 된다”며 “생일로만 숫자를 조합하는 사람이 많으면 1등 당첨자 수가 많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매주 약 10여명의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로또에 당첨되려면 800여만장을 사면 100% 당첨된다. 우리나라에서 매주 10여명의 당첨자가 나온다는 것은 일주일에 팔리는 로또의 숫자가 거의 1억 장에 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사람들이 안 적을 것 같은 숫자를 적어야 한다”며 “그런 숫자를 찾기는 어렵다. 고민하지 마시고 자동으로 하시라. 어떤 번호로 넣어도 확률은 800만분의 1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