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신사업 '헬스케어'…적자 축소 기대-하나

by김인경 기자
2023.03.03 07:55:4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3일 카카오(035720)가 헬스케어 산업 진출을 본격화하며 적자 규모를 줄여나갈 것이라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은 유지헀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는 엔터프라이즈, 브레인과 함께 카카오의 대표적인 신사업으로 합산한 2022년 영업적자 규모만 1800억원”이라며 “적자 규모의 점진적인 축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카카오헬스케어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개인간 거래(B2C) 혈당 관리 플랫폼 사업 ‘프로젝트 감마’와 기업간 또는 기업-병원간 거래(B2B/H) 의료 데이터 플랫폼 사업인 ‘프로젝트 델타’의 연내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카카오헬스케어가 처음으로 선택한 B2C 서비스는 혈당 관리 플랫폼 사업이다.

윤 연구원은 “2021년 기준 국내 당뇨 환자는 570만 명, 전 당뇨 인구는 1500만 명에 달한다”면서 “프로젝트 감마는 연속 혈당 측정기(CGM)와 결합해 혈당 측정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혈당 관련된 활동 로그를 일기처럼 기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해다. 가장 유명한 CGM 기기인 애보트 래버러토리의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4주 패키지 가격은 20만 원대로, 1형 당뇨 환자를 제외하고는 급여 대상이 아닌 점을 고려하면 전 당뇨 환자군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는 데에 가격이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그는 “해당 문제는 초기 2주 혹은 4주 간의 데이터 축적을 통해 향후에는 활동 로그 만으로 혈당을 예측하는 알고리즘 도입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마는 자체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유료로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젝트 델타는 그간 각 병원 개별적으로 집행되었던 데이터 관련 생산설비(CAPEX)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대학병원 한 곳과 차세대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이며, 상반기 내에 정식 상품 출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초기 수익모델(BM)은 시스템 구축에 대한 기술 수수료를 수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시아태평양(APAC) 국가 중 정치적, 기술적 이슈 없이 의료 데이터를 관리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한 만큼 한국 의료데이터의 가치는 높아서 향후 데이터 활용에 따라 추가적인 BM 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