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적나라한 취향 공개…'슬램덩크·원피스·침착맨'
by이배운 기자
2023.01.22 11:39:00
법무부 홍보대사 양학선 선수 사무실 초대
사무실 장식장 ''캐릭터 피규어'' 10종 전격공개
MZ세대 취향 저격…신세대적 면모 보여주기?
| 지난 17일 법무부 홍보대사로 위촉된 양학선 선수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무실에 방문해 한 장관의 철봉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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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17일 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를 법무부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자신의 사무실로 초대했습니다.
한 장관이 양 선수와 환담을 나누고 사인을 받는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다름 아닌 장식장에 일렬로 놓인 캐릭터 피규어들이었습니다. 한 장관의 취향과 추구하는 스타일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 한 장관 사무실 장식장에 놓인 ‘슬램덩크’ 캐릭터 피규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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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눈에 띄는 것은 만화 ‘슬램덩크’ 등장인물들의 피규어입니다. 일본 만화계를 대표하는 명작인 슬램덩크는 고등학교 농구선수들의 꿈·열정·도전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학창 시절에 이 만화를 접한 MZ세대에 농구 열풍을 불러온 주역이기도 합니다.
빨간 모자를 쓴 남성 피규어는 웹툰 작가 겸 유튜버·방송인인 침착맨(예명)을 희화화한 것입니다. 침착맨은 2010년에 웹툰 ‘이말년 시리즈’를 연재하며 MZ세대의 ‘병맛’ 트렌드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유튜브와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과 재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칼을 들고 있는 검객은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는 일본의 모험물 만화 ‘원피스’에 등장하는 ‘조로’라는 캐릭터입니다. 이 캐릭터는 천방지축인 선장을 목숨 바쳐 보좌하는 믿음직한 2인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2인자’로 불리는 자신과 일종의 동질감을 느끼는 것은 아닌지 추측해보게 합니다.
이 밖에도 장식장엔 방망이를 휘두르는 야구선수, 상대성이론을 발견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미국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 일렉트릭 기타 3종 피규어도 함께 전시돼 있습니다. 한 장관은 음악 감상을 무척 좋아하고 기타를 포함해 다양한 악기를 연주할 줄 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식장 하단에는 한 장관 지지자 모임이 보낸 감사패와 종이학이 가득 담긴 유리병도 눈에 띕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정계 진출을 구상하고 있는 한 장관이 자신의 신세대적인 면모를 부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장식장을 보여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 선수와 한 장관 가운데 장식장이 보이도록 한 사진 구도를 우연으로 넘기기엔 의도가 짙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 지난 17일 법무부 홍보대사로 위촉된 양학선 선수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무실에 방문해 한 장관의 철봉에 사인을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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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법조계에서 풍문으로 전해졌던 사무실 내 철봉 설치도 사실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한 장관은 자택과 사무실에 철봉을 설치하고 틈틈이 턱걸이 운동 등을 하며 몸매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양학선 선수의 경기 영상을 틀며 ‘팬심’을 드러낸 한 장관은 양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자신의 철봉에 사인까지 받아내며 이른바 ‘성공한 팬’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