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4Q 부진한 실적…긍정적 시각은 유지 -유안타

by김소연 기자
2022.02.11 07:58:18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이마트(139480)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는 일회성 비용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까지도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던 이마트가 이커머스 하루 배송 생산능력(CAPA)·기존점성장률 가이던스를 상향 제시했다. 이마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30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18.3% 하향 제시했다. 목표주가 하향 주요 원인은 차입금 증가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1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6조8603억원, 영업이익 761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1438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일회성 비용(인수 관련 비용·일시 인건비) 약 270억원, SCK컴퍼니(스타벅스), G마켓글로벌(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따른 PPA상각비(기업 인수 과정에서 무형자산 상각) 240억원 등 비용 요인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SCK와 G마켓 인수에 따라 PPA상각비가 240억원 반영됐는데 G마켓의 실적이 12월 한달만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분기당 약 400억원이 향후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비용은 회계상의 비용이며 현금흐름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래도 이마트에 대한 긍적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쓱닷컴의 상장은 모회사의 투자매력도를 낮추고 있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는 할인점 기존점성장률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4.6% 증가로 제시했다. 지난해까지도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해당 가이던스는 일각에서 제기된 할인점 역성장 우려를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물류투자 역시 기대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이커머스의 일배송 CAPA를 올해 말 기준 52만건으로 기존 가이던스(20만건) 대비 큰 폭으로 상향했다”며 “온라인 지역거점물류센터(RDC) 2곳이 공개됐기 때문. 보수적인 물류투자에 대한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